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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04. 필사하기

[필사] 네가 세상에서 더 보고 싶은 것,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by 허니데이 2022. 7. 24.



네가 세상에서 더 보고 싶은 것


삶은 어느 날 갑자기 끝날 겁니다. 그 삶을 어떻게 선택하고 살아왔는지가 더욱 중요해지는 순간입니다. 윤회나 업보를 믿든 말든 상관없습니다. 어느 쪽이든 우리가 지고 살아온 마음의 짐이 우리가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이 기다리는지를 돌이키는데 아마도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모든 오래된 종교와 영적인 전통이 우리가 언젠가는 죽을 운명임을 기억하라고 강조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삶 속에서 결정을 내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할 때도 언젠가는 이 모든 것이 끝난다는 것을 늘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살아가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그리고 내일은 그보다 더 많이. 인생은 짧습니다. 우리가 그 점을 진정으로 이해할 때, 우리가 그 사실을 마음으로 깨달을 때, 상대를 내 뜻대로 휘두르려고 하지 않을 때, 지금 누리는 것들을 당연히 여기지 않을 때, 우리의 삶은 지금과 달라질 것입니다.
제아무리 애써도 우리는 모든 일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게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선의로 행동하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공정하고 친절하게 행동하고 말하려고 노력할 수도 있습니다. 그건 하찮은 일이 아닙니다. 지극히 소중한 일이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기르는 데 필요한 건 오로지 자기 자신의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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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의 삶에는 저마다 도전과 난관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갈림길이 기다립니다. 자기한테 편한 길을 선택해야 할까요, 아니면 상대에게 너그럽고 훌륭하고 포용적이고 배려하는 길을 선택해야 할까요? 세상에 편한 길은 없습니다. 반듯하고 평탄해 보이는 길에도 그것만의 함정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예상할 수 있는 길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더 큰 포용력과 상상력을 요구하는 길을 걸을 것인지의 문제는 남아 있습니다. 출발점은 같을지 모르지만 두 길의 끝은 대단히 다른 목적지로 이어집니다.

이 우주는 마구잡이로 흘러가는 무심한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존재는 공명 共鳴 합니다. 우주는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 이면에 있는 의도에 반응합니다. 우리가 내보낸 것은 결국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세상은 세상 그 자체의 모습으로서 존재하지 않지요. 세상은 우리의 모습으로서 존재합니다. 그러니 그 안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우리가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