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04. 필사하기12 하나님의 비망록/아카바의 선물 중 세 번째 이야기/ 세계에서 제일 위대한 기적(3) 하나님의 비망록 내 손길을 느끼라. 내 말을 들으라. 너는 내가 필요하며, 나는 네가 필요하다. 우리는 세상을 새롭게 창조해야 되며, 세상은 우리의 기적을 원하고 있다. 우리는 둘 다 기적물이며 이제 우리에게는 서로가 있다. 나는 처음 거대한 파도로 너를 만들어 사막에 던져 놓은 후로 결코 너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헤아려 보니 5억만 년 이상 된다. 나는 3만 년 전 너의 완성품을 만들기까지는 그야말로 많은 형상과 크기의 여러 가지 모델를 만들어야 했다. 그 후 여태까지 너를 더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 어떻게 기적물을 개량할 수 있겠느냐? 네가 걸작품이라 나는 만족했다. 그리고이 우주의 어떤 창조물도 갖지 않은 힘을 주었다. 나는 너에게 사고의 힘을 주었다. 나는 너에게 사랑할 수 있.. 2022. 7. 7. 하나님의 비망록/아카바의 선물 중 세 번째 이야기/ 세계에서 제일 위대한 기적(2) 하나님의 비망록 너는 정신이 없느냐? 너는 이미 스스로 생각할 수도 없느냐? 아니다. 너의 두뇌는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나는 알고 있다. 3파운드 무게의 뇌 속에는 백 30억 개의 신경세포가 있으며, 이것은 지구 인구의 3배 이상이나 된다. 너의 모든 지각, 소리, 맛, 냄새 등 출생 이후의 모든 행동들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나는 10억조 개가 넘는 단백질 분자를 너의 세포 속에 심어 놓았다. 너의 모든 생각은 이 속에 간직되어 있다. 그리고 네 육체의 조정을 위한 뇌의 활동을 도울 수 있도록 몸 전체에 4백만 개의 통점과 50만 개의 압점들, 20만 개 이상의 온점을 분산시켜 놓았다. 국보(國寶)라고 해도 너보다 더 잘 보호되지는 않았다. 네 조상들이 경이스러워했던 어떤 일보다도 너.. 2022. 7. 7. 하나님의 비망록/아카바의 선물 중 세 번째 이야기/ 세계에서 제일 위대한 기적(1) 하나님의 비망록 그대에게- 하나님으로부터 내게 상의하라. 나는 너희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있다. 그것은 어둠에서 구름을 뚫고 별빛에 젖어 들어 광명의 길을 따라 내 가슴에 와닿는구나. 덫에 걸리 산토끼의 울음소리, 둥우리에서 떨어진 어린 참새,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어린아이, 그리고 십자가에서 피로 물들인 내 아들의 울음소리에 나는 가슴 아파한다. 내가 너희들의 목소리를 또한 듣고 있음을 알라. 평온을 가지라. 침착하라. 너희들의 슬픔의 근원을 알고 있으며, 그 치료법을 알고 있으니 내 너희에게 안식을 주리라. 너희는 어린 시절의 모든 꿈이 세월이 흐름과 동시에 사라져 버린 것을 슬퍼한다. 너희는 실패로 무너진 자신의 자부심을 슬퍼한다. 너희는 자신의 안정을 위해 너희의 잠재력을 버린 것을 슬퍼한다. 너.. 2022. 7. 5.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백석 시집/ 선우사 膳友辭 선우사 膳友辭 낡은 나조반에 흰밥도 가재미도 나도 나와 앉어서 쓸쓸한 저녁을 맞는다 흰밥과 가재미와 나는 우리들은 그 무슨 이야기라도 다 할 것 같다 우리들은 서로 미덥고 정답고 그리고 서로 좋구나 우리들은 맑은 물밑 해정한 모래톱에서 하구 긴 날을 모래알만 헤이며 잔뼈가 굵은 탓이다. 바람 좋은 한벌판에서 물닭이 소리를 들으며 단 이슬 먹고 나이들은 탓이다 외따른 산골에서 소리개소리 배우며 다람쥐 동무하고 자라난 탓이다 우리들은 모두 욕심이 없어 희여졌다 착하디 착해서 세괏은 가시 하나 손아귀 하나 없다 너무나 정갈해서 이렇게 파리했다. 우리들은 가난해도 서럽지 않다 우리들은 외로워할 까닭도 없다 그리고 누구 하나 부럽지도 않다 흰밥과 가재미와 나는 우리들이 같이 있으면 세상 같은 건 밖에 나는 좋을 .. 2022. 6. 28. 이전 1 2 3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