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주의 무한한 축복을 받고 있다!
오늘은 비가 내리고 있다. 나는 지금 라흐마니노프의 뭔가를 듣고 있다. 클래식은 들어도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취향에 맞아서 이따금 듣는다.
만화 '피아노의 숲'을 보면서 쇼팽에 흥미가 생겼다. 예전에 '푸른 노트'라는 영화에서 쇼팽의 마지막 몇 년을 다루었는데 인상이 깊었다.
내 주변에 클래식을 듣는 사람은 딱 한 명있다. 워낙 독특한 성격이라서 놀랍지도 않다. 다만 음악 공부를 해서 무얼 알고 듣는 것이 아니라 나처럼 그냥 좋아서 듣는 것 같다.
요즘은 유튜브가 라흐마니노프를 자꾸 골라서 들려주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한다나 뭐라나? 나는 그동안 한국인이 아니었던 걸까? 그러나 들어도 질리지 않는 걸 보니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비는 하루종일 내릴 것 같다. 마음 같아선 일찌감치 장사를 접고 놀러가고 싶다. 하지만... 쿠키를 구워야 하므로... 오븐을 켰다.
제과제빵을 배워서 좋은 점은 딱 하나다. 내가 좋아하는 빵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장기 저온숙성의 시골빵이다. 깜퍄뉴 또는 수제빵으로 불리는데 파는 것보다 만드는 것이 더 쫄깃하고 담백하다.
오븐의 열기와 빗소리가 상극처럼 느껴진다.
나는 우주의 무한한 축복을 받고 있다! 오늘도 잘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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