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주로부터 무한한 부의 축복을 받고 있다.
절판 도서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를 읽고 있다. 마음속에서 질식할 것만 같은 압박감을 느껴서다.
나의 생활은 평온하고 단조롭다. 다만 경제적인 면에서 성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쪼들리는 건 아니지만... 나는 풍요를 경험하고 싶다. 개미에게 두툼한 초콜릿 비스킷 하나 던져주면 되듯 우주는 억 소리 나는 금괴를 몇 개 주면 되는데 그걸 안 준다. 블루든 핑크든 주먹만 한 다이아몬드도 절대 사절하지 않으니 우주야, 주라! 돈 냄새가 풀풀 나도 좋으니 집안 가득 신권 돈다발을 트럭으로 쏱아부어 주라! 나는 그게 아주 갖고 싶단다!
오늘은 아침부터 돈이 슉슉 나갔다. 나는 돈을 낼 수 있음에 감사했다. 비록 통장 잔고가 비었지만... 이번 달도 무사히 지나감에 감사했다.
벌써 7월도 막바지다. 경기가 이렇게 나쁠까? 전기세는 또 올랐다. 그래도 몸보신하는 셈 치고 에어컨을 틀 생각이다. 집에서는 새로 산 선풍기 바람이 세서 부채 바람보다 못한 낡은 선풍기를 쓰고 있다. 그래도 춥다. 그러나 가게는 바로 바다를 등지고 있으면서도 덥다. 등짝이 따까울 정도다. 건물 자체가 너무 싸구려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건물주 사장님은 바로 옆가게 사장님이신데도 이렇게 싸구려로 집을 지었을까? 벽에 못도 박지 못할 정도로 벽이 얇다. 폭우가 내리는 밤이면 잠 못 이루신다고 한다. 망상이지만 집이 무너질까 봐 걱정되서란다.
나라면 조립식으로 짓고 외관에 드라이비트를 할 텐데... 화재 위험이 있으려나? 철골로 지어도 단열재와 외장재로 보강하면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집은 콘크리트와 벽돌로 쌓듯 지어야 오래가는 것 같다.
어쨌든 날림으로 지어진 가게라서 여름 햇볕이 그대로 쪼이다 보니 너무 덥다. 맛있는 거 먹을 돈으로 비타민과 영양제 사 먹을 돈으로 에어컨을 튼다. 지난해를 넘기고 더위에 약해진 까닭이다.
우주가 내게 충분한 재운을 준다면 좋겠다. 직업운도 없고 장사운이 없었던 내게 이제는 밀린 운들을 정산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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