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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03. 마음과 영성, 명상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 아니타 무르자니(2)

by 허니데이 2022. 12. 19.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
암, 임사체험, 그리고 완전한 치유에 이른 한 여성의 이야기

아니타 무르자니 지음/ 웨인 다이어 서문/ 황근하 옮김/ 샨티

우리 자신이 얼마나 크고 장엄한 존재인지 깨닫을 수 만 있다면 해탈이 될까요?
임사 체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저는 이대로 안 아프고 오래 건강하게 살래요.


15. 내가 암에 걸리고 또 나은 이유

내가 사람들에게 임사 체험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는데, 그 질문에 대해서는 임사 체험 중에 아주 분명하게 답을 얻었다.
그 질문이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암에 걸렸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이 주제와 관련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먼저 짚고 넘어가야겠다. 내가 하는 말이 암이나 다른 병에 걸린 사림들 혹은 아직 병에서 낫지 않은 사람들이 병이 나은 사람들보다 어떤 식으로든  '못하다'는 식으로 들린다면 이는 경계할 일이다. 그것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지금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암에 걸린 사람이나 이작 병이 낫지 않은 사람 역시 완벽하게 장엄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들이 병을 앓은 이유 역시 그들의 개인적 여정 안에 들어 있으며, 아마도 그들이 개인적인 목적들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내가 살기를 택했든 죽기를 택했든 간에 내 장엄함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는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
치유에 대해서 내가 하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역시 전혀 문제 될 것 없다. 나는 다만 내 말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글 ㄹ바라는 마음에서 그때 내 안에서 일어났다고 느낀 것들을 표현할 뿐이다.

앞서 말했듯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왜 내가 암에 걸린 것 같으냐는 것이다. 그 대답은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두려움'이라는.
무엇이 두려웠던가? 그저 모든 것이 다 두려웠다. 실패할까 봐.

두려움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새 어느 틈엔가 나를 점령해 버릴 수 있다. 돌아보면 우리는 대부분 아주 어렸을 때부터 두려움을 갖도록 길러지는 것 같다. 태어날 때는 그렇게 두려움 속에서 태어나지 않는데 말이다.
나는 "우리는 이미, 우리가 얻으려고 평생을 들여 노력하는 바로 그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이생에 들어올 때 이미 우리가 장엄한 존재임을 알고 있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커가면서 세상이 그 장엄함을 서서히 파괴해가는 것 같다.

우리는 기준에 부합한 사람이 되기를 몹시 바란다. 나는 진정한 내 모습대로 하고 살라고, 스스로에게 진실하라고 격려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남들과 달라도 괜찮다고 누가 날 안심시켜 준 적도 없었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던 작고 신경 쓰이는 거절의 목소리뿐이다.

다른 세상에서 그렇게 명징한 상태에 있는 동안, 나는 내가 순전히 두려움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이해했다. 나는 걱정에 사로잡혀서 내 진정한 모습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다. 암도 체험도, 그 비슷한 무엇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암은 그저 내 자신의 에너지였다. 내 에너지가 두려움 때문에 내 본연의 장엄한 힘으로 표현되지 못하자 암으로 표현된 것이었다.
그 광대무변의 상태에서 나는 내가 평생 자신을 얼마나 가혹하게 대했고 얼마나 심하게 판단했는지 깨달았다. 나를 벌주는 이는 따로 없었다. 내가 용서하지 못한 것은 다른 누가 아니라 바로 '나'였음을 나는 마침내 이해했다. 나를 판단한 사람, 내가 져버린 사람, 내가 충분히 사랑하지 못한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나'였다. 다른 누구와도 관계가 없었다. 내가 마치 우주의 아름다운 아이처럼 보였다.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나는 조건 없는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 이 사랑을 받기 위해 내릴 뭔가를 '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할 필요가 없었다. 나는 내가 나를 한 번도 사랑해주지 않았고, 내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기지 않았으며, 내 영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아봐 주지도 않았음을 깨달았다. 조건 없는 장엄함이 언제나 내 곁에 있었는데도 육체적 삶이 그것을 가려버린 것 같았다. 아니 지워 없애버린 것 같았다.

그것을 이해하는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두려워할 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지금 무엇에 가닿아 있는지 보였다. 그것은 나뿐 아니라 모두가 닿아 있는 원천이었다. 그래서 나는 아주 중대한 선택을 했다. 돌아가자고. 깨어있는 상태에서 내린 이 결정이야말로 나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만든 유일한, 그리고 가장 강력한 추동력이었다. 몸을 입은 채로 다시 깨어났을 때 나는 내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여기로 돌아오기로 한 결정에 반응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말끔히 나을 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내 마음가짐이나 생각을 바꾸어서 병이 나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내가 마침내 병이 나은 이유는 내 진정한 영혼이 안에서부터 빛을 발하도록 내 스스로 허용했기 때문이다.

내가 구운 천연발효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