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사 운이 좋다.
나는 장사 운이 좋다.
나는 장사를 할 때마다 재수가 없었다.
횟집을 세 번 했는데 그때마다 대형 사고가 터져서 장사가 안 됐다.
첫째는 금융위기였다. 나쁜 위치도 한몫했다. 돈이 많지 않아서 좋은 상권에 들어갈 수 없었더라도 그때 입지는 최악이었다.
두 번 째는 일본 대지진이었다. 첫 번째의 실수를 교훈 삼아서 집 가까운 곳에 가게를 차렸다. 역시 돈에 맞춰서 가게를 구했다. 그 해 울산에 눈이 내렸다. 백 년은 아니더라도 그렇게 펑펑 눈이 내린 것은 처음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어본다. 그 후 일본대지진이 났다. 후쿠시마 원전이 터졌다. 원전 사고로 방사능 문제가 대두되면서 바다에서 나는 음식은 먹을 수 없다고 온 국민이 판단한 듯했다. 그 결과 주위에 오래된 횟집들도 문을 닫았다. 빚으로 버티며 운영을 했다. 퍼주는 것 밖에 없었다. 가까스로 권리금을 받고 가게를 팔았다. 이유는 건물주가 끊임없이 점포세를 올렸기 때문이다.
셋째는 세월호 사건이었다. 횟집 문을 열고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배가 뒤집혔다. 수학여행을 가던 중이라서 학생들이 많이 희생된 사건으로, 그 후 국운이 기운 듯했다. 또 바다에서 일어난 사건이라서 횟집을 찾는 손님도 없어졌다. 아이들의 영혼이 바다를 떠도는 걸 생각하니 바다에서 나는 생선을 먹을 수 없다는 한 여자의 인터뷰가 떠오른다. 결국 폐업했다. 이때 빚도 많이 졌다. 사오 년에 걸쳐 빚을 갚았다.
그런데도 또 가게를 열었다. 커피숍이다. 역시 악재는 일어났다. 올해 설 지나서 인수했는데... 바로 문 열자마자 오십 년 만의 한파가 온 것이다. 여름에는 장사가 잘 될 거라는 기대 또한 꺾였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발목을 잡았다. 가게가 어시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시장 손님, 상인, 어민 등이 오가는 길목이다. 한산하다.
그래도 나는 운이 좋았다. 왜냐면... 불운을 딛고 잘 극복했다. 돌아보면 어떻게 그 시기를 무사히 넘겼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이번에도 잘 이겨낼 것이다.
더욱이 타로점을 두 군데서 봤는데... 돈을 많이 벌게 된다고 했다. 그걸 믿는다.
오늘의 확언 : 유튜브에서 나와서 적어본다.
나는 내일부터 큰 부자가 된다.
걷잡을 수 없는 돈이 내게로 쏟아진다.
나는 돈을 무한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돈을 벌어들이는 일에 항상 성공한다.
큰 재물운이 가득한 인생이 된다.
늘 돈과 행운이 내 삶을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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