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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03. 매일 쓰기

오늘은 6월 27일 목요일

by 허니데이 2024. 6. 27.

나는 운이 좋다! 하는 일마다 성공한다!

새벽까지 책을 봤다. 도화년. 욕처럼 들리겠지만 복숭아꽃과 해 년을 의미한다.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 궁중사극이다. 일생을 원수처럼 살다가 종국에는 서로를 죽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공주 이용은 부황의 강압에 못이겨 배문선이라는 하급 관리와 결혼을 한다. 그나마 배문선이 아주 잘 생겼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데... 남편이 남동생(차기 황제)의 귀비 진진진과 예전에 정혼한 사이였으나 가문이 몰락하면서 어쩔 수 없이 퇴혼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진 귀비를 잊지 못하고 그녀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발벗고 나서는 바람에 공주는 남편 배문선에게 실망하고 별거를 선택한다. 그 후 정치적인 맹우로 서로 돕지만 끝내 화해하지 못하고 누군가의 간계에 속아서 서로 죽이고 마는데... 눈을 떠보니 결혼하기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두 사람이 같이 중생을 시작한 것이다. 중생은 다시 사는 인생을 뜻한다.

서로를 너무 잘 아는 두 사람은 만나는 순간 같이 중생했음을 간파하고 공주는 이번 생에는 다른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소신을 밝히는데... 배모는 그녀의 뜻을 그대로 수용한다. 그녀를 발판으로 승상까지 올랐지만 전생에 그는 그녀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 말도 못하게 외롭고 비참하게 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급한 상황에 몰리자 공주는 부황의 흉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배모의 지략이 필요했다. 그도 그녀가 필요하기는 마찬가지였으니 두 사람은 결혼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과거의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조건은 다는데... 어쩌면 이 두 사람, 이번 생에는 살벌 달콤하게 싸울 것 같다. 기대가 된다.

완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리겠는데... 조금만 보고 잔다는 것이 새벽에서야 불을 껐다. 그래서 지금은 다소 몽롱하다. 다행히 할 일은 많지 않다.

좋아할 일은 아니지만... 그 만큼 돈을 못 버는 셈이니까...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다니고 있다. 비질한듯 한산한 거리보다는 낫지만...

나는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운이 좋다! 나는 운이 좋다! 나는 운이 좋다!
자조냐고? 아니다! 사실 나는 운이 좋다!

핀터레스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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