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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03. 매일 쓰기

오늘은 7월 16일 화요일 흐림

by 허니데이 2024. 7. 16.

돈뭉치들이 제 발로 내게 오고 있다.

나는 우주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다. 믿어도 좋다. 손해 볼 것은 하나도 없다.

벌써 7월이 반이나 지났다. 장마철이라서 공기에 눅눅한 물기가 배어있다. 특히 내가 사는 곳은 바다를 끼고 있어서 공기가 물을 머금고 있다. 제습기를 켜면 물통에 맑은 물이 가득 찬다.

요즘 불황을 직접적으로 겪고 있다. 몇 년 전 사주를 보았는데... 나더러 돈이 많다고 했다. 돈이 저절로 들어온다고도 했다. 제발 빨리 돈뭉치들이 제 발로 날 찾아와라... 꽃구경 그만하고 빨리 오너라!

화양연화라고 했던가. 누구나 인생에 한 번은 빛나도록 반짝거리는 때가 있다. 인생의 전성기가 바로 화양연화다. 하지만 나는 기억에 남는 화려했던 시기가 없다. 친하게 지내던 언니 왈 한평생 삼재라는 말이 떠오른다.

나 또한 인생이 어두웠다. 그 이유는 걱정을 늘 어깨와 등에 지고 살았기 때문이다. 가난신이 달라붙은 듯했다. 어차피 내 힘으로는 안될 것이면 애쓰지 말 것을 그랬다. 힘을 빼고 맛있는 것들을 탐닉하는 게 옳았다.

나는 운이 좋기 때문에 어지간한 풍파는 다 이겨냈다. 비록 불황의 한가운데 있지만... 나는 잘 견디고 잘 이겨낼 것이다. 혹시 아나? 진짜 재물신들이 두 손 무겁게 돈뭉치를 지고 내게로 올 날이 있을지 누가 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