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 순간 우주로부터 무한한 사랑과 부의 축복을 받고 있다!
덥다. 그리고 머리가 좀 어지럽다. 감기 초초기 증세라서 감기약을 먹고 밖에 나왔다. 오늘은 쉬는 날이다. 누굴 만나는 것보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게 좋아서 밖으로 나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다.
지금은 능소화가 핀 야외 벤치에 앉아 있다. 그늘이고 바람도 불어 시원하다. 다들 왜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하는지 알겠다. 대단지 아파트는 잘 꾸며져 있다. 조경이 첫째 예쁘다. 중구난방으로 지어진 제각각의 주택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거리도 깨끗하고 길목도 깨끗하다. 낡고 오래된 구축 빌라와 주택들이 뒤엉켜 있는 동네의 초라함과는 확실히 다르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비싼 아파트들이 돈값을 하긴 한다.
바람이 산들산들 분다. 시원하다. 어제는 바람도 불지 않더니 오늘은 아기 엉덩이 춤 같은 예쁜 바람이 분다. 감기약을 먹어서 마음이 축 쳐진다. 의욕이 없다. 그게 감기약의 부작용. 감정이 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곧 아무 생각도 없을 예정이다. 지금부터 멍해진다.
오늘은 월요일! 요즘 같은 날이면 일주일 쉬어도 될 듯... 그만큼 가게가 조용하다. 어쩌지? 하고 고민해도 뾰족한 수가 없다. 그래서 월요일만 기다린다. 쉬니까.
나는 우주의 무한한 사랑과 축복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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