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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03. 매일 쓰기

오늘은 8월 25일 일요일 맑음

by 허니데이 2024. 8. 25.

나는 매 순간 우주의 무한한 사랑과 부의 축복을 받고 있다!

이틀 전 타로하는 언니가 놀러 왔다. 마침 싱크대하는 언니도 왔다가 눌러앉았다. 싱크대하는 언니는 부동산이 다섯 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팔렸다며 타로 언니의 카드점이 맞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싱크대 언니는 부업으로 하고 있는 건강보조제를 선전하기 시작했다. 수년 째 듣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공략법이 치밀해지고 있다. 나는 마지못해 거들었지만... 타로 언니도 이젠 건강에 신경이 쓰이는지 전에 없이 관심을 보였다.

여하튼 내가 술을 끊고나서부터... 술친구들 대신에 건강 지킴이들로 주변인들이 교체되었다. 그래서 안 사실은 의외로 내가 건강한 식단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전히 인스턴트 음식 라면을 즐겨 먹지만... 지나친 단맛과 짠맛을 좋아하지 않는다. 쿠키를 구울 때도 설탕을 줄일 정도다. 사실 설탕을 함부로 줄이면 쿠키는 망한다. 건축물의 뼈대가 없어지는 것과 같이 뭉개진다. 형태와 모양, 식감, 맛 등이 떨어지는 맛없는 쿠키가 된다. 그래서 조금 줄이는데... 아침에 식사대용으로 우유와 먹기 적당하다.

짠맛은 원래 좋아하지 않아서... 다만 소금은 천일염보다 정제염을 선호한다. 미네랄을 고려해서 어쩌고 저쩌고... 그러나 상술에 속지 말아야 할 게 소금이다.

단짠단짠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신맛으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고 허브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올리브맛에 눈을 떴다. 날씨가 시원해지면 치아바타를 넉넉히 구울 생각이다.

애플민트와 로즈마리에 이어 바질을 기르고 있다. 바질은 뿌리내리자마자 흙에 심었더니 상태가 시원찮다. 그래도 내버려 둘 생각인데 나의 인내심이 참아줄지 모르겠다.

건강은 건강한 입맛이 첫걸음인 것 같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맛은 확실히 건강을 해친다. 어느 집 딸은 외식을 즐겨 먹은 결과 간이 나빠졌다고 한다. 엄마가 해주는 저염식의 역효과이리라 추측된다.

엄격한 식단에 길들여진 딸이 자취 후 외식의 맛을 알아버린 결과 폭주한 것이다. 그런데 뭘 먹으면 간이 갑자기 나빠질까? 모르는 식재료는 역시 피해야겠다.

오늘도 나는 우주의 일원으로 무한한 사랑과 축복과 보호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