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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03. 매일 쓰기

오늘은 11월 6일 수요일 맑지만 다소 쌀쌀하다.

by 허니데이 2024. 11. 6.

나는 운이 좋다. 나는 모든 면에서 운이 좋다. 나는 우주로부터 매 순간 무한한 사랑과 축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는 엄마를 따라 병원에 다녀왔다. 모친은 건강 우선주의라서 병원을 진짜 좋아하신다. 그래서인지 혈액 검사결과 당뇨가 거의 없다며 일단 3개월간 약 없이 지내보자고 했다고 한다. 누가? 의사 선생님께서!

상식적으로 당뇨약은 일단 먹으면 평생 끊을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아닌가 보다. 흰쌀밥만 고집하고 찹쌀떡만 드시는 데도 당뇨가 낫긴 하는가 보다.  

일반적으로 당뇨에 좋다는 음식은 엄마가 극혐 하는 편이라... 대신에 식사량을 줄이고 걷기 운동을 더 하라고 당부했다. 그 외 비타민 C를 끼니마다 챙겼다. 그렇다고 당뇨가 낫을 수 있을까,  의문이지만... 종합병원 의사 선생님이 그렇다며 당뇨약을 뺐다. 대신에 밀가루 음식과 단 것을 먹지 말라고 했다. 말 잘 듣는 환자는 과일도 달다며 먹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어이가 없어서...

당뇨에 걸리면 사실 맛있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의외로 많은 것이 금지된다. 그러나... 맛보다는 건강이 우선이다. 엄마를 보면 더욱 그렇다. 아직까지 왜 당뇨가 나은 것인지 알 수 없다. 잡곡식과 콩류는 절대 입에도 안 대고 된장 역시 아주 질색한다. 닭고기도 삶는 것은 싫고 튀겨서 달달하게 양념해야 드신다. 떡도 고물이 있는 찹쌀만 드신다. 반찬도 편식이 심해서 한 가지만 드신다. 여러 가지가 있어도 그렇다. 역시 미스터리지만... 의사 선생님 말씀을 늘 귀 기울여 들으시니까 건강을 유지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