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의 글쓰기
글을 잘 쓰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우선 글을 써야겠지요. 글은 쓰면 쓸수록 실력이 늘어납니다. 안 쓸 이유가 없겠네요.
하지만 글을 꾸준히 쓰는 데는 인내도 필요하지만 쓰고 싶다는 욕구도 있어야 합니다. 그 쓰고 싶은 욕구는 쓸거리가 풍부할 때 나옵니다. 즉 저자의 말에 따르면 생각입니다.
글로 표현할 생각이 무궁무진할 때 글이 절로 써집니다. 그럼 이 생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강원국 작가님은 생각을 만드는 네 가지 도구를 소개합니다. 독서, 토론(수다), 학습, 메모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본문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나는 글을 쓰기에 앞서 세 가지를 한다. 우선, 내가 써야 할 글의 키워드가 들어있는 칼럼을 한두 편 읽는다. 그래도 생각이 안 나면 동영상 강의를 한두 편 듣는다. 그렇게 해도 생각이 안 나면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서 관련된 책의 목차를 몇 개 본다.
평소에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기 생각을 만들어내는 '도구'가 필요하다. 첫째가 독서다. 책을 한 권 읽었는데 자기 생각이 새롭게 만들어진 게 없으면 헛일이다. 남의 생각을 알기 위해 하는 독서는 부질없다. 남의 생각을 알기 위해 하는 독서는 부질없다. 남의 생각을 알고 싶으면 검색만으로도 충분하다. 요즘 같은 세상에 뭐하러 시간 내고 돈 들여서 남의 것을 머릿속에 넣고 다닌나... 독서하는 이유는 자기 생각을 만들기 위해서다. 책을 읽다 보면 내 생각이 정리된다. 남의 생각을 벌려 자기 생각을 만드는 게 독서다.
둘째, 토론 역시 생각을 만드는 필수 도구다. 주제를 정해놓고 하는 토론 말고도 회의, 토의, 대화, 잡담, 수다 등 말하고 듣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말을 하면 생각이 정리된다. 실타래처럼 엉켜 있던 생각이 일목요연해진다. 또한 생각이 발전한다. 없던 생각도 만들어진다. 언제 내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샘솟는다.
생각을 만들기 위해서는 직접 말해봐야 한다. 그러면 들으면서도 생각이 난다. 누구나 남의 얘기를 듣다가 갑자기 생각이 떠올라서 상대 말을 끊고 자기 생각을 말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말하는 것 못지않게 상대의 말은 많이 듣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물고기 잡힌다. 어찌 보면 말하는 것은 내 물고기를 나눠주는 행위이고, 듣는 것은 남의 물고기를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이다.
셋째, 학습이다. 배우는 것만이 학습은 아니다.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학습이다. 호기심과 문제의식만 있으면 모든 것에서 배울 수 있다. 개그에서도 배우고 드라마에서도 배운다. 반대로, 학교 수업도 주입식으로 받으면 자기 생각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린백(Lean-back)이 아니라 린포워드(Lean-forward) 자세여야 한다. "과연 저 사람 말이 맞을까' 의문을 갖고 까칠하게 또 삐딱하게 들어야 한다. '내가 당신이라면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고 이렇게 말할 거야'라고 대들면서 들어야 한다. 내준 문제를 풀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자기 생각이 만들어지고 진정한 학습이 이루어진다.
문제 제기에는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고, 문제 해결 능력에는 창의적 사고가 필요하다. 이는 말하기와 글쓰기로 길러진다. 문제 제기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문제의식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호기심과 공감 능력에서 비롯된다.
끝으로, 메모다. 독서, 토론, 학습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메모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메모하지 않은 것은 모두 잊히게 마련이다. 메모는 그 자체가 글쓰기이고 생각하는 과정이며, 훌륭한 글감이다. 무엇보다 메모를 해야 뇌가 자꾸 새로운 생각을 한다. 뇌는 가급적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생각을 받아써주는 메모는 뇌를 격려해주는 것이다.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일이다.
무엇보다 메모의 가장 큰 효용은 글을 쓰게 한다는 점이다. 메모를 한다는 것은 언젠가 써먹게 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자신과 하는 약속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글쓰기 재료로 써먹어야 한다.
( 2장. 남과 다른 글은 어디서 나오는가 中에서)
'책 이야기 > 07. 자기 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책읽기에서 글쓰기까지 나를 발견하는 시간, 장석주(2) (0) | 2022.05.10 |
---|---|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책읽기에서 글쓰기까지 나를 발견하는 시간, 장석주(1) (0) | 2022.05.07 |
오후의 글쓰기 : 김은경 (0) | 2022.03.31 |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_ 김예리 저 (0) | 2022.03.17 |
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 : 명로진 저 (0) | 2022.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