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우선은 블로그에 올릴 글을 잘 쓰는 것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잘 써야하는 이유라도 있나요?
처음에는 유트브에서 본 '수익형 블로그 만들기' 영상을 자주 접하면서 '나도 해볼까.'라는 도전 의식이 생겼고 일단 시작하라는 조언에 따라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그러나 불타는 의욕은 성냥개비의 불꽃처럼 확 튀었다가 금방 꺼지고 말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4년 운영했지만 티스토리 블로그는 초보였습니다. 글을 작성하고 저장하고 발행하기까지 완전 달랐던 것입니다. 며칠동안 가장 기초적인 사용법을 배우느라 의욕이 전부 상실.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방구석에서 돈벌기, 온라인 건물주 되기, 디지털 노마드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블로그로 월 천만원 수입을 얻기 등등. 달콤한 말들이 사기처럼 느껴졌습니다.
*그것이 글쓰기와 관련이 있나요?
내적 동기가 생겼습니다. 시작은 '아,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블로그로 월 천만원은 못 벌어도 월 십만원은 나도 벌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에서 비롯되었죠. 즉 외적 동기는 작게나마 부수입을 벌어보자, 였죠. 하지만 포스팅 하나 올리는 것조차 잘하지 못해서 며칠 끙끙거리다보니 슬슬 하기 싫어졌고 부수입에 대한 미련도 버리게 되더군요. 대신에 이왕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했으니 저를 위해 유용하게 활용하고 싶다는 내적 동기가 생겼습니다. 그 첫째가 퍼스널 브랜딩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자신이 가진 내적 자산(지식, 경험, 노하우, 재능, 특별한 무엇 등)을 브랜드화하는 것이라고 나름 정의합니다. 전문가 누구, 연예인 누구처럼 일반인에서 공인이 되는 것이죠.
*그게 글쓰기와 관련이 있긴 하나요?
네. 글쓰기는 무형의 것을 유형의 것으로 만들어 줍니다. 보이지 않는 생각을 보이는 형태로 전환시켜주는 도구가 바로 글쓰기입니다. 그 완벽한 예가 책입니다. 책을 쓰지 않았다면 작가의 풍부한 정신세계를 우리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한 예로 프란츠 카프카가 책을 쓰지 않았다면 저는 그 이름에 대해 아무 느낌도 갖지 않았을 것입니다.
글쓰기는 지은이에게 특별한 지위를 부여합니다. 무수한 사람들 중의 한 명으로 존재감이 희미했다면 글쓰기를 통해 그 한 명이 불쑥 무지개빛 색채를 띠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글쓰기는 그런 마력이 있습니다.
*특별해진다고요? 좀 과장이 심한 게 아닌가요?
보통의 글이라면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죠. 공감도 얻어내지 못할 것이고 관심조차 끌지 못하니까 말 그대로 패싱. 하지만 잘 쓰여진 글은 다릅니다. 잘 팔리는 책은 작가를 유명하게 만들죠. 신봉자까지 생깁니다.
*결론이 뭔가요?
간단해요. 마음을 얻는 글을 쓰고 싶어요. 제 말은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글쓰는 목적이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걸로 들리네요. 자기를 알리는 수단인가요?
원래 글쓰기는 자기 표현이 목적입니다. 참 이기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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