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의 나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삶의 고통이 그간 무엇 때문이었는지 깨닫게 되는 순간 나라고 믿었던 마음에게 배신감이 들 것 같습니다.
머리말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이 책을 통해 마음의 굴레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삶,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고통을 주지 않는 삶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그 과정은 당신의 생각, 감정, 감각은 당신이 아님을 깨닫고 당신의 진정한 자아에 눈뜨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는 놀라운 변화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옭아매며 끊임없이 고통을 만들어내는 마음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매일매일의 삶에서 선명한 깨달음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있습니다. 이 책은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함으로써 깨달음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면의 변화를 바라며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이들에게 이정표에 지침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아직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이들에게 변화의 씨앗을 던져줄 것입니다.
1. 새로운 의식이 차원이 열리다
01. 지금 이 순간의 의미
자유가 시작되는 순간
존재는 형태 너머에만 있지 않으며, 모든 형태의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존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 영원히 소멸하지 않는 그 무엇입니다. 이는 존재는 당신의 가장 깊은 자아이며, 지금 이 순간 당신이 존재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마음으로 그것을 붙잡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이해하려고도 하지 마십시오.
오직 마음이 고요해지는 순간에만 우리는 존재를 알 수 있습니다. 현재에 머물며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할 때, 존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존재란 정신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존재에 대한 인식을 되찾고, '느낌- 자각'의 상태에 머무는 것이 바로 깨달음입니다.
깨달음이라고 하면 우리는 초인들이 도달하는 경지를 떠올립니다. 에고는 우리가 그렇게 받아들이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깨달음은 그저 존재와 하나 됨을 느끼는 자연스러운 상태입니다. 깨달음은 헤아릴 수도 파괴할 수도 없는 그 무엇, 본질적으로는 당신이지만 당신보다 훨씬 위대한 무언가와 연결된 상태입니다.
존재와의 연결을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마음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생각을 하도록 강요합니다. 생각을 멈추지 못하는 건 끔찍한 고통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 까닭에 우리는 고통을 실감하지 못하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정신적 소음과도 같은 생각에 지속적으로 시달리다 보면, 존재와 분리할 수 없는 내면의 고요함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분만 아니라 마음이 만들어낸 거짓 자아가 생겨나면서 두려움과 고통의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당신은 마음이 곧 자신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망상이며, 도구에게 당신의 자신을 빼앗기는 것과 같습니다.
미처 깨닫지 못한 사이에 도구에 불과한 마음에게 소유당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당신을 소유하는 실체가 곧 당신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자유의 출발점은 당신 자신이 소유하는 실체, 즉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순간입니다. 이것을 깨닫게 되면 당신은 그 실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사람을 관찰하기 시작하는 순간, 더 높은 수준의 의식이 깨어납니다.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머릿속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세요.
이것이 바로 '생각하는 사람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머릿속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곳에 목적하는 존재도 있으라는 의미입니다.
생각에 귀 기울일 때, 생각 이면이나 그 밑바닥에 자리한 의식 있는 존재, 즉 당신의 깊은 자아를 느낍니다. 그러면 당신을 지배하고 있던 생각은 그 힘을 잃어버리고 순식간에 가라앉습니다.
생각이 가라앉으면 정신의 흐름이 끊기는 순간, '무심 無心'의 공백을 경험하게 됩니다. 처음에 그 공백은 아주 짧은 순간, 단지 몇 초에 불과할 겁니다. 그러나 그 시간은 점차 길어집니다. 이런 공백을 경험하는 순간 당신은 내면에서 고요와 평화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항상 마음에 가려져서 보지 못했던, 존재와 하나 됨을 느끼는 자연스러운 상태가 시작됩니다.
'생각하는 사람은 관찰하는' 대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흐름을 멈출 수 있습니다. 그저 지금 이 순간에 완전히 집중하세요.
일생생활에서 늘 하던 행동을 하되 그 행동에 모든 주의를 집중하는 것으로도 수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저 목적을 위한 수단에 불과한 평범한 행동이 그것에 집중하는 순간 그 자체가 목적이 됩니다.
손을 씻을 때에도 물소리, 물의 느낌, 손의 움직임, 비누 향기 등 손을 씻는 행위와 관련된 모든 감각에 집중해보세요.
자동차를 탈 때에도 차 문을 닫고 잠시 모든 동작을 멈춘 채 당신의 호흡을 느껴보세요. 그리고 고요하지만 강력한 존재감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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