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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03. 매일 쓰기

넷플릭스 미드 시리즈, 임퍼펙트

by 허니데이 2022. 9. 21.

임퍼펙트

네이버 출처


1화, 샤코프의 아이들


틸다는 매력적인 20대 여성으로 잘 나가는 음악 밴드의 리더 싱어입니다. 애비는 지적인 20대 여성으로 옥스퍼드대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입니다. 후안은 성년을 앞둔 멋진 10대 소년으로 그래픽 노블 작가 지망 미대생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매일 파란 알약을 먹는다는 것입니다.

7년 전, 이들은 AGDS라는 희귀 유전병을 앓고 있었고 엘릭스 샤코프 박사가 운영하는  클리닉에서 여름 내내 치료를 받았습니다.

AGDS는 급성 유전자 붕괴 증후군으로, 시드니 버크 박사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고 그녀의 동료였던 엘릭스 샤코프 박사에 의해 원인이 규명됩니다. 원인은 환경적 요인과 인간 게놈 간의 상호작용에 의한 유전자 변형인데, 뭔 말인지 모르겠죠? 저도 사실 모르겠습니다. 다만 DNA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하는 과정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후 샤코프 박사는 손상된 DNA를 편집한 '합성 줄기세포'를 치료제로 개발합니다.  

틸다, 애비, 후안 등은 샤코프 박사의 웰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첫 환자들입니다. 당시 어렸던 그들은 선택권이 없었죠. 부모들 역시 샤코프의 임상실험에 면책 동의서에 서명했을 때 절망적인 상태였을 겁니다.

다행히 지난 7년간 재발 없이 지냈습니다. 그러나 클리닉에서 약을 보내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약을 끊게 되자 이상 증세를 겪게 되죠.

틸다는 과잉 청력과 과잉 성대를 갖게 됩니다. 그걸 밴시라고 하나요? 귀에 확성기를 댄 듯 엄청나게 크게 들리고 성대는 조금만 소리를 내도 엄청나게 고음으로 올라가서 물건을 모조리 파괴하고 사람들의 고막까지 찢어버리죠. 그 바람에 밴드 생활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예정된 월드투어도 물 건너가죠.

애비 역시 매혹의 페로몬을 발산하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서큐버스? 맞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애비에게 매혹되어서 넋을 잃고 몰려들죠. 급기야는 애비의 말 한마디에 자살도 합니다. 애비는 자신의 능력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옥스퍼드 면접관들이 자신에게 매달려 추근거렸기 때문이죠. 어디 그뿐인가요? 절친도 그랬고 가족도 그랬으니 치가 떨리죠.

마지막, 후안은 이름도 생소한 추파카브라로 변신하는 능력을 갖습니다. 문제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변신해서 야생 동물과 펫, 인간까지 물어뜯어서 먹는다는 것이죠. 늑대인간과 비슷한데요, 타코마의 공포라고 하네요.

약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판단한 그들은 샤코프를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서로를 알아보고 인사를 나누죠. 틸다는 후안에게 흥미를 보입니다. 귀여운 남동생 보는 느낌으로 말이죠. 후안 역시 틸다에게 관심을 보이죠. 더군다나 틸다의 밴드까지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서로 친근감을 보이는 사이 애비가 새침하게 나타나죠.

그때 마침 샤코프는 검은 머리의 키가 크고 광대뼈가 도드라진 인상 강한 여자와 설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자벨 펜치는 샤코프의 연구가 비도덕이라고 맹비난하고 떠나죠.

샤코프는 천재 유전학자로 살짝 코미디언 같은 남자입니다. 밝은 오렌지색 머리에 목소리도 하이톤이고 표정도 장난스러운 이 남자는 매사 유쾌한 인상을 풍기죠. 하지만 암적인 존재입니다.

유들유들한 낯짝을 내밀고 아주 산뜻한 표정으로 그들 셋을 맞죠. 약을 못 보낸 것은 비서가 출산하러 가서라며 둘러대고 채혈을 하고 부작용을 묻습니다. 그러고 나서 약을 줘서 보내죠. 다음 날 바람처럼 사라집니다.

틸다 등이 약이 효과가 없음을 깨닫고 클리닉으로 갔을 때 이미 그는 잠적한 상태였죠. 대신 그곳에서 뜻밖의 인물을 만납니다.

시드니 버크. 노란색 단발머리의 상냥한 그녀는 엘릭스의 유일한 동료입니다. 한때는 AGDS에 대해 같이 연구했으나 치료법에 대해 이견이 생기면서 결별하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엘릭스는 '합성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손상된 유전자 외에도 다른 정상 유전자까지 대체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샤 코프는 시드니와 결별하고 독자적으로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결과는 처참했죠. 약이 부작용을 억제하지 못하는 시기가 오자 피실험자들은 끔찍한 부작용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틸다 등에게 약을 끊은 이유도 부작용을 관찰하기 위해서였죠.

부작용이 생긴 이상 약은 쓸모없었습니다. 시드니는 셋에게 그러한 사실을 말합니다. 대신 자신도 AGDS 치료제를 연구 중이므로 그들을 돕겠다고 약속합니다.

후안은 진짜 고칠 수 있냐고 묻습니다. 시드니는 솔직히 말하죠. 샤코프의 도움이 있다면 한결 쉬울 거라고요. 틸다는 당장 그를 잡으러 가자고 앞장섭니다. 그때였습니다.

모두들 샤코프의 클리닉에서 나가려는 데 괴한의 습격을 받습니다. 틸다, 애비가 모르는 남자에게 공격을 받자 후안이 순식간에 추피로 변해서 남자의 목을 물어뜯어 죽입니다. 그런 추피를 시드니가 안정제를 놔서 기절시키죠.



2화, 더그의 저주



후안이 정신을 차렸을 때 시드니 박사의 집이었습니다. 건너편에 죽은 남자의 시체가 보였습니다.

남자의 이름은 더그입니다. 당시 일행들은 그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다만 샤코프의 피실험자일 거라고 추측, 시드니는 그를 해부해서 장기들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틸다와 애비도 같이 있었죠. 장기들이 놀라운 속도로 재생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그가 눈을 떴고 손을 뻗쳐 틸다의 목을 확 졸랐습니다. 애비는 놀라서 칼로 심장을 푹푹 쑤셨고 틸다는 전기톱으로 목을 싹둑 잘랐습니다. 이 모든 일이 순식간에 벌어졌죠.

후안은 신원미상의 남자를 땅 속에 묻으며 죄책감을 갖습니다. 이름을 물어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애비에게 말하죠. 하지만 추파카브라가 되면 이성을 잃는 지라 그에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때 남자의 옷 속에서 초소형 카메라를 발견합니다.

카메라 속에는 웰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피실험자들의 일상이 찍혀 있었습니다. 즉 샤코프 박사의 지시로 틸다와 애비, 후안 등을 스토킹 하고 있었습니다.

애비는 명성한 두뇌의 소유자로, 그가 불멸일 거라고 추론하고 땅 속에서 꺼내 목과 몸을 붙입니다. 예상대로 절단된 조직들이 재생하기 시작하고 다음 날 그는 고통에 신음하며 깨어납니다.

더그는 샤코프의 근육 강화 임상실험에 자원했습니다. 그 결과 강한 신체를 얻었지만 부작용으로 불사신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심각한 통증이 수반된 불멸이었죠.

그런 그에게 애비는 샤코프를 찾는데 도와달라고 하죠. 최근까지 샤코프를 만난 인물이니 많은 정보를 갖고 있을 거라고 추측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더그는 조건을 제시합니다. 애비와 시드니는 그 조건을 수락하고 그는 자신이 아는 정보, 즉 샤코프의 연구자료를 넘기죠.

더그의 조건이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고통 없는 죽음을 바랐습니다.



3화, 포틀랜드 창고 학살


더그의 도움으로, 시드니 일행은 웰니스 프로그램의 참여자 명단을 얻습니다. 그 명단이 필요한 이유는 샤코프가 피실험자들의 혈액 샘플과 부작용 사례를 수집하기 위해 그들을 만나고 있었기 때문인데, 헤나를 통해 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헤나는 비협조적이라서 다른 사람을 찾던 중 포틀랜드에 사는 맥스웰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게다가 맥스웰이란 남자는 샤코프 박사와 직접 만나기로 했다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만남을 주선합니다. 틸다는 기뻐서 애비와 후안과 함께 포틀랜드까지 가죠.

버려진 듯 보이는 낡고 음산한 건물 앞에서 맥스웰을 만납니다. 잘 생기고 성격도 좋아 보이는 그는 필요 이상으로 친근감을 표하며 틸다 일행을 건물 안으로 데려갑니다. 그곳에서 맥스웰의 여자 동료 둘과도 인사를 나누죠.

사실 맥스웰이라고 소개한 남자는 네이트였습니다. 네이트 일행은 '생명공학 해커'로 샤코프와 같은 천재 과학자들의 연구 정보를 빼내서 팔아넘기는 자들이었습니다. 네이트는 우연히 맥스웰을 통해 샤코프의 연구에 대해 알게 되었고 플럭스라는 비밀기관에 정보를 팔기로 한 상태였죠. 그런데 틸다가 연락해서 욕심이 생겼습니다.

더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하면 그만큼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뿐더러 플럭스보다 더 고액을 줄 기관도 나타날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부작용이라지만 초능력자가 된 틸다 일행을 너무 쉽게 본 것입니다. 오히려 면담을 요청했더라면 비참한 최후는 면했을 텐데... 네이트 등은 틸다와 애비, 후안 등을 각각 납치해서 감금한 뒤 고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연구를 위해 실험한 것이지만 댓가는 혹독했죠.

이 사건으로, 틸다를 비롯 시드니까지 플럭스의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됩니다. 플럭스는 정부 외부기관으로 과학자들의 비윤리적 연구를 감시하고 처벌하는 역할을 하는 과학계 비밀경찰입니다. 실상은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핀터레스트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