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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07. 자기 계발

자기 신뢰 / 랄프 왈도 에머슨 저, 이종인 역

by 허니데이 2023. 3. 21.

오랫동안 미루어왔던 책을 드디어 읽습니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책은 처음입니다. 1800년대 사람이더군요. 초월주의라고 하는데... 당시 미국에서는 그의 사상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자기 신뢰>는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을 믿어라는 일관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읽기가 어려운 것은 왜일까요?
저는 여러분이 이 책을 단 한 줄이라도 읽기 바라며 첫 장의 내용을 간략히 베껴서 올려요. 시간 나시면 에머슨의 <자기 신뢰> 읽어 보세요.

자기 신


부러움은 무지에 나온다.


당신 자신의 생각을 믿는 것, 은밀한 마음속에서 당신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도 그대로 진실이 된다고 믿는 것, 이것이 천재(genius)의 행동이다. 당신의 머릿속에 숨은 확신을 밖으로 드러내면 보편적 의미를 획득한다. 가장 깊숙한 것은 적절한 때가 되면 겉으로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우리의 첫 번째 생각은 최후 심판의 나팔소리가 울릴 때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이러한 마음의 목소리는 우리 모두에게 친숙하다. 모세, 플라톤, 밀턴이 남긴 가장 뛰어난 공로가 있다면 무엇일까? 그것은 이들이 책과 전통을 무시했고, 남들의 말을 모방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바를 말했다는 데 있다.
사람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번쩍거리며 지나가는 빛줄기를 발견하고 관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각 개인에게는 음유시인이나 현자들에게서 나오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불빛보다 자기 마음속에서 샘솟는 한줄기 빛이 더 중요하다.

***

부러움은 무지에서 나오고, 모방은 자살행위다. 배우는 과정에서 이런 확신이 드는 순간이 온다. 또한, 좋든 나쁘든 자신이라는 존재를 있는 그대로 제 운명의 몫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시간을 맞이한다. 이 세상은 좋은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경작지를 자기 자신의 노동으로 갈지 않으면, 단 한 알의 옥수수도 그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인간 내부에 깃든 힘은 본래 새롭다. 그 새로움 때문에 인간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예상하지 못하는데, 직접 뭔가를 해보아야만 비로소 자기 능력을 알게 된다.



자기 자신을 믿어라


자기 자신을 믿어라. 모든 사람의 가슴은 철칙에 따라 반응해야 한다. 신의 섭리가 당신을 위해 마련한 자리,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어울림, 사건 사이의 상호 연결을 받아들여라. 위대한 사람들은 언제나 그렇게 해왔다. 그들은 시대의 위대한 정신에 자신을 어린아이처럼 내맡겼고, 절대적으로 믿을 만한 것이 가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그들의 양손을 통해 일하며, 전 존재를 지배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이제 어른이므로 가장 고결한 마음속에서 이와 동일한 초월적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잘 보호되는 곳에 있는 미성년이나 환자가 아니며, 혁명에서 달아나는 비겁자도 아니다. 우리는 전지전능한 분의 노력에 복종하며 혼란과 어둠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안내자, 구원자, 시혜자가 되어야 한다.



사회는 '자기 신뢰'를 혐오한다

온전한 어른이 되려면 사람은 누구든지 순응을 거부할 줄 알아야 한다. 불멸의 종려잎을 얻으려는 사람은 이름뿐인 선(善)의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 선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결국, 당신의 성실한 마음 외에 그 무엇도 신성하지 않다. 당신의 솔직한 외견을 자기 자신에게 선언하라. 그러면 당신은 온 세상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것이다.

***

자기 본성에서 나오는 법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법도 자신에게 신성할 수 없다. 선과 악은 그저 이름뿐이고 이런 것 혹은 저런 것에 임의로 갖다 붙일 수도 있다. 유일하게 옳은 것은 내 기질을 따라 생활하는 것이다. 그 기질에 어긋나게 사는 것은 뭐든 잘못이었다. 올바른 사람은 갖은 반대 앞에서도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을 그저 이름뿐인 찰나적인 것으로 여긴다.



내 인생은 나의 것

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지, 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서는 안된다. 이 원칙은 실제 생활이나 정신생활에서 지키기가 아주 어려운 것이지만, 동시에 위대함과 평범함을 구분하는 결정적 지표가 된다. 왜 이 원칙을 지키기가 어려운가 하면, 어떤 것이 당신의 의무인지 당신보다 더 잘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주변에는 항상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여론을 따라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위대한 사람은 그렇게 살지 않는다. 위인은 군중의 한가운데서 자신의 독립적인 고독을 지키면서 아주 품위 있는 생활을 해나간다.


봄이 성큼 다가왔네요.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