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월 5일 금요일, 맑음

나는 매 순간 우주의 사랑과 축복을 받고 있다.
그래서 나는 모든 면에서 운이 좋다.

오늘 은행 잔고에서 나갈 돈이 다 빠져나가니 십만 원도 남지 않았다. 무척 이례적인 일이라 씁쓸했다. 다행히 매달 냈던 곗돈이 만기가 되었다. 일부는 다시 적금하고 나머지를 받기로 했다. 여행이 목적인데 사정이 있어서 그냥 돈만 모으고 있다. 그렇지만... 은행 잔고를 보니 우울해졌다.

돈이 없어도 은행 잔고는 늘 여유 있게 넣어두고 쓰는 편인데... 장사가 안 되다 보니... 시쳇말로 텅. 장. 이 되어가고 있다.

오늘 경제뉴스에서는 최악의 내수 부진 상태라고 한다. 정치가 결국 경제를 망쳤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이면에는 정치가 배후에 있다.

방만한 국가 재정은 악성 인플레이션을 부른다. 민심을 얻기 위해 포퓰리즘에 빠졌던 나라는 예외 없이 경제가 폭망 했다.

포퓰리즘이 전부 나쁘다고 매도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지성적인 퍼주기 정책이 문제이다. 나랏돈을 마구잡이로 쓰면 좋을 리가 없다. 빚이 많아진다는 뜻인데 당연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도 한몫했다. 자국의 공장을 외국으로 보내면서 국민 다수는 양질의 일자리를 잃고 가난해졌다.

점차 자국우선주의로 선회하고 있다지만... 경제 정책의 실패는 모면할 수 없을 것이다.

시간이 남아돌아서 경제 관련 뉴스를 듣는데... 진짜 좋은 소식이 없다. 투자 쪽 이야기들은 핑크빛 난관론 일색이지만... 최악의 내수부진으로 자영자들의 폐업률이 역대 최고라는 뉴스가 뜨고 있다.

역시 그랬구나! 공감한다. 하필 이때 내가 백수보다 못한 자영업자라니... 자괴감이 들었다.

그렇게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오니 모친께서 용돈이라면 이십만 원을 주신다. 역시 나의 수호신도 텅장은 보기 싫었나 보다. 엄마를 부추겨 돈을 주셨다.

'감사합니다!'

핀터레스트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