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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03. 매일 쓰기

오늘은 8월 18일 일요일 맑음

by 허니데이 2024. 8. 18.

나는 우주의 무한한 사랑과 축복을 받고 있다! 그래서 항상 운이 좋다!

그래! 나는 운이 좋다! 언제나 운이 좋았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거다!

너무 더워서 거리에 사람이 없다. 카페는 여름이 성수기인데... 나는 아니다. 늘 드는 생각이지만... 나는 장사운이 없는 걸까?

여러 가지 불운을 겪다 보니 자신감이 없다. 장사는 역시 운이 따라야 한다. 그래서 여러 곳에서 점도 봤다. 거의 대부분 좋다고 나왔다.

친구 중에 남편이 사업을 크게 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의 경우 점집에 가면 늘 좋다고 나와서 이제는 점괘를 믿지 않는다고 한다. 매번 힘들고 어려운데 뭐가 좋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는... 아직 안 망하고 더 번창하는 걸 보니 점괘가 맞는 듯하다. 나도 그럴까?

성공 아니면 실패! 확률은 반반이다. 나는 용하다는 점집은 거의 가지 않는다. 막상 가면 실망하기 때문이다. 내가 남들과 달리 걱정을 끌어안고 살지 않기 때문이거니와 신과의 교감이 부족해서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사주도 그다지 맞지 않고 타로도 맞지 않아서... 그 돈으로 맛있는 거 사 먹는다.

복채는 나에게 주는 게 더 낫다. 이번 기회에 나도 타로를 배워볼까 생각해 본다. 말로 하는 거 나도 잘하는데... 간혹 내게 신기가 있다는 말을 듣는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내가 보기에 아무나 그렇게 말한다. 그래서 나는 뭐가 보이는 척한다. 그때마다 상대의 표정이 묘하게 엉망이 된다.

인간은 육신을 입은 영적 존재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신적 존재이다. 이 인생은 신적 존재에게는 찰나의 유희이다. 고작 미래 예견하는 용도로 신을 다루어서는 안 된다. 내가 타로카드를 배울까 생각하는 이유는 내 안에 있는 신적인 힘과 대화하는 도구로서 사용할까였다. 누구에게 써먹을 용도는 아니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배우겠다고 일단 미뤘다. 왜냐면 거기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게 아직은 아깝다.

나는 일단 내 일에 더 충실하기로 했다. 마음 같아선 가게를 팔아치고 싶지만... 위치가 나쁘지 않은 관계로 파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다만 경기가 좀 풀린 뒤에 팔아야 유리하다. 팔고 나면 일 년 쉴까? 아니면 좀 시간이 여유로운 장사를 할까?

오늘 조용하니 일찍이  에어컨 끄고 쿠키나 구워야겠다. 근데 그럴 때 손님이 꼭 들어온다. 눈치 없이! 어쩌겠나? 반가운 척하며 에어컨을 켤 수밖에...  


나를 위한 치아바타 식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