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우주로부터 무한한 사랑과 부의 축복을 받고 있다!
혼자 섬에 살고 있는 기분이다. 책을 읽다가 잠깐 졸았다. 드문드문 손님들이 왔으나 전반적으로 조용하다. 눈이라도 왔으면 좋겠다. 내가 사는 곳은 눈이 거의 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 해는 눈이 펑펑 왔다. 가게를 열고 연말 특수를 보려는 찰나에 몇 십 년 만에 눈이 와서 개점휴업을 맞았었다. 그게 불운의 서막이었다. 내가 가게를 차릴 때마다 큰 사건이 터져 장사를 망쳤다. 이번도 비껴가지 못했다.
코로나가 끝나고 잠시 쉬는 시기에 우연히 카페를 인수하게 되었다. 나름 불운을 대비해 준비를 많이 했었다. 그러나 영업을 하는 첫날부터 25년 만의 한파가 휩쓸었다. 여름을 기대했지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이 터지면서 손님이 증발했다. 바다 어시장을 끼고 있는 상권이라서 영향을 받았다. 올해도 그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바다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동시에 떠올리게 했으니 당연하다.
인접한 조선소가 활황이라는 뉴스를 듣고 상가 사람들마다 곧 사람들이 거리에 넘칠 거라고 기대했었다. 그러나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거 수입하면서 기존의 한국 노동자들이 외지로 떠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 바람에 상권이 무너졌다. 출퇴근 후 커피를 사가던 사람들이 없어진 것이다. 그렇게 올해도 넘긴다. 12월 연말이 무색하게 분위기는 쓸쓸하고 적막하다. 뉴스에서는 대통령 탄핵을 선동하고 있다. 나는 보수지만 현 집권당을 지지하지 않은 지 오래다. 솔직히 그들은 보수를 가장한 가짜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야당에서 탄핵을 주도하니까 덩달아 찬성하는 배신자들이 나오는 것이다. 문제는 탄핵몰이에 나랏일이 뒷전으로 물러났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분노는 그런 정치행태에 보여야 한다. 왜냐면 내년 세계 경제가 최악의 장기 불황으로 들어갈 거라고 예측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내가 만난 사람들마다 탄핵 찬반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각자 일편단심으로 자기 지지당의 당론에 따르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판국에 나는 왜 가게를 또 열었나 후회한다. 다행히 단골분들이 늘 찾아오셔서 빚은 안 지고 있지만... 내년이 더 걱정이다.
그래도... 나는 잘 극복할 것이다. 왜냐면 우주가 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응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소한 일상 > 03. 매일 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2025, 1월 2일 목요일 맑음 (1) | 2025.01.02 |
---|---|
오늘은 12월 11일 수요일 맑음 (0) | 2024.12.11 |
오늘은 11월 29일 금요일 맑음 (1) | 2024.11.29 |
오늘은 11월 23일 토요일, 흐림 그리고 소나기 (1) | 2024.11.23 |
오늘은 11월 22일 금요일 맑음 (1) | 2024.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