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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7월 3일 수요일 나는 우주의 일원으로 무한한 사랑과 축복을 받고 있다. 오늘은 유독 정신이 산만하다. 아침에 마신 커피 때문일까? 떨림이 온몸을 타고 돈다. 그래서 생각이 집중되지 않는다. 그래도 커피는 맛있다. 스페셜티 커피는 진짜 맛있다. 나는 남아메리카나 아프리카에서 나오는 원두가 입맛에 맞다. 직접 원두를 볶는 곳에서 조금씩 파는 원두들은 하나같이 독특한 이름을 갖고 있는데... 드립으로 내려 마시면 진짜 맛있다. 뭐라고 표현할 수 없다. 하지만... 너무 비싸서... 마음껏 즐길 수 없다. 원래 미식은 돈이 많이 드는 취미이다. 미각의 형용할 수 없는 감격을 경험하면 가성비를 따지지 않고 사치를 부리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제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돌아오지만... 꿈에서 깬 듯 아쉽다. 2024. 7. 3.
오늘은 7월 2일 화요일 ☔️ 나는 부의 축복으로 점점 더 부유해지고 있다. 비가 오더니 잠시 그쳤다. 오늘은 피타 브레드를 만들 계획이다. 아직 발효 중이지만 구워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 충전물로 호떡 소를 넣을 생각이다. 양파도 볶아 넣을까? 어제의 쨍쨍한 더위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다소 눅눅한 열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선풍기 바람이 차갑다. 이런 날씨는 장사하기 별로다. 집에 가고 싶다. 아니 놀러가고 싶다. 갈 데도 없으면서... 부를 부르는 명상음악을 듣고 있다. 화면 속 황금이 내게로 쏟아지면 진짜 좋겠다. 돈다발이 바로 내 두 손에 전달되면 더 좋겠다. 어제 무의식 연구소(유튜브 채널)에서 토우라는 이름을 가진 수호신의 말을 들었다. 우리 각자는 계획해서 지상으로 내려왔다. 인생의 목적은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다. .. 2024. 7. 2.
오늘은 7월 1일 월요일, 진짜 화창하다. 나는 우주의 무한한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 그래서 운이 좋다! 오늘은 옛날 시내로 나왔다. 어렸을 때는 사람들이 붐벼서 걷기 힘들었던 곳이다. 그러나... 주요 교통 시설들이 하나둘 이전하고 청과 시장도 이전하면서 쇠락했다. 나는 그냥 걷고 싶어서 버스에 내렸다. 하지만 너무 더워서 낭패스럽다. 적어도 내가 사는 곳은 바다를 끼고 있어서 이렇게 덥지는 않다. 하는 수 없이 커피숍에 왔다. 바로 옆에는 유명 프랜차이즈라서 그런지 손님이 줄을 섰는데 이곳은 한산하다. 붉은 색 벽에 톱니모양의 상들리에가 있고 바닥은 검정과 흰색 의 타일로 체스판 같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할까? 디저트는 에그타르트가 있다. 나는 에그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아이스커피만 시켰다. 몸만 조금 식히고 나갈 생각이다. 음악이.. 2024. 7. 1.
오늘은 6월 30일 일요일 나는 매순간 우주의 무한한 사랑과 부의 축복을 받고 있다. 장마철이 시작되었다. 맹렬히 쏟아붓던 비는 그쳤지만 비구름은 하늘 전체를 무겁게 누르듯 덮고 있으며 뿌연 안개는 거리마다 건물마다 내려 앉았다. 거대한 새라도 되는 듯 위세가 당당하다. 일요일... 차와 사람들이 수시로 다니지만 가게는 조용하다. 경기가 안 좋다고 한다. 언제는 좋았던가? 화분 가득 자라던 스투키를 분갈이했다.대략 세 개로 나눌 작정이었지만 이웃 상가 어른 두분께서 호기심을 보여 나누다보니 하나가 되었다. 역시 인기가 있어야 한다. 스투키는 산세베리아와 비슷한 종인데 중세 기사들이 들었던 원뿔형의 긴 창처럼 생겼다. 기이한 모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동시에 전자파를 잡고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두 어른께.. 2024. 6. 30.